신입사원 일기

녹화 중지 버튼을 누르면 비로소 들리는 진짜 답변들

말하는 감Jㅏ 2021. 10. 1. 02:38

얼마 전 근무 평가 관련 안내 세션을 들었지만, 여전히 명쾌하지 않았어요. 걱정과 달리 저뿐만 아니라 제 동료들 또한 여전히 퍼포먼스 평가에 대해 궁금한 점들이 많아하던 중, 한 동료의 멘토가 방황하는 저희를 위해 따로 시간을 마련해주었어요! 궁금한 걸 무엇이든 물어보라며 아주 쿨하게 1시간을 내주었어요. 행사명은 그럴싸하게 Open Hours로 부르기로 했어요. 그 멘토는 직접 여러 가지 개념들을 그림으로 그려가며, 첫 평가를 앞둔 저희의 관점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었어요. 세상에 이런 멋진 멘토가 있다니… 여러모로 부러웠어요!


그의 친절한 설명과 달리 여전히 애매모호한 개념들이 너무나도 많았어요. 그래서 저는 솔직하게 물어봤어요. “만약 내가 정말 쓸 내용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러자 그 멘토가 갑자기 ‘잠시 녹화를 중지해도 되겠냐?’며 미팅을 녹화하고 세상 현실적인 답변 들을 알려주었어요. 정석 답변이라면 ‘너에겐 아직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장점들이 많아. 그 장점들을 잘 다듬어서 쓰도록 하자!’와 같은 형태가 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어요. 그리고 더 큰 문제가 되기 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급한 불을 끄는 방법 - 미리 매니저에게 애로사항을 말하고, 더 큰불로 커지기 전에 미리 진화할 수 있는 도움의 손길을 미리 확보하라며 꿀팁들을 알려주었어요.


어찌 되었든 저찌 되었든 신입 첫해에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끝까지 제 편이 되어주는 사람은 매니저뿐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리마인드했어요. 숨기지 말고 솔직하게 말하는 게 포인트라고 했어요. 사실 오늘도 다른 대륙 신입을 포함해서 환영 세션이 있었어요. 이제는 워낙 환영을 많이 받아서인지, 점점 익숙한 내용들이 많이 보이고 세션 내용도 어떤 부분이 중복되는지 알 수 있게 되었어요. 여전히 어려운 내용들이 많지만, 그래도 말하는 감자 주변에서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사람들이 많아 행복한 하루였어요.


오늘의 추천곡은 god의 촛불하나 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_7MUbzXI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