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3 눈물의 이메일을 받았어요 월요일은 늘 정신 없어요 - 금요일 퇴근을 시작으로 여러 시차에 걸쳐 쌓인 이메일과 메시지를 한 번에 읽어야 하거든요! 이제 제목만 봐도 이메일의 중요도를 알 수 있어요. 물론 [URGENT]로 시작하는 메일을 보면 가슴이 덜컹하기는 해요. 한참 메일을 확인하고 있는데, 새로운 메일이 하나 왔어요. 뭔가 낯선 제목이었는데, 메일을 읽어보니 저에게 해당 일정에 업무가 가능하냐며 업무 섭외(?) 메일이 왔어요. 몇 달 동안!!!!!! 자존심 모두 버리고!!!!!! 눈에 보이는 사람들 모두에게 구걸하듯이!!!!!! 일자리를 찾아 헤맸는데, 갑자기 이렇게 일자리가 저에게 찾아오다니! 혹시 잘못 읽은 건 아닐까 고민하며, 메일을 여러 번 다시 읽었어요. 수취인도 제 이름이 맞았고, 요청 업무 또한 제가 가능(할 .. 2022. 1. 24. 외국계 기업에서 본인 업무 찾는 방법 이란 건 결국 자급자족이었어요. 이번 1월에는 당장 이제 허니문 기간이 끝나고 본업을 해야 해요. 제 이름을 걸고 하는 진짜 업무요! 작년 연말쯤 매니저와의 마지막 1:1에서 `1월에는 이제 우리 성과를 하나씩 내보자!`라는 이야기와 함께 새해를 맞이하기로 했는데, 막상 새해가 오니 초조해졌어요. 왜냐하면 성과를 만들 기회가 전혀 없기 때문이에요. 매니저가 차라리 한국 사람이라면 제가 빈둥빈둥 놀지 않도록 뭐라도 할 일을 만들어주셨을 텐데, 저는 그렇지 못하니 자급자족해야 해요. 외국인이 이해하기에 한국 환경은 너무 특수하고, 가끔은 이런 이야기 해도 되나 싶을 때도 있거든요. 저에게 업무를 줄 수 있는 분들에게 연락을 해보려고 했지만, 신입사원 병아리인 저는 그분들이 누구인지 알 수 없어요. 그래도 친.. 2022. 1. 5. 학교에만 있는 게 아니다, 직장 시험 여러분 안녕하세요? 말하는 감자에요. 한동안 포스팅이 없어 다들 궁금하셨죠? 맞아요, 너무 바빠서 글을 쓸 틈이 없었어요. 말하는감자 블로그를 처음에 시작할 땐 외국계 신입사원은 얼마나 바쁠까 궁금했는데, 폭풍 속 전야처럼 고요한 시간을 보내다가 갑자기 너무 정신없이 바빴어요.뭐랄까 공과 사의 경계가 무너지는 느낌이랄까요? 깔깔깔 보통 말하는 감자는 초안을 작성하고, 티스토리 포스팅에 문제가 없는지 추가 검토 후에 탈고해요. 온보딩 교육 기간에는 바쁘면 키워드 기반으로 초안을 작성해두었지만, 최근 한 달간은 초안조차 제대로 작성할 여유가 없었어요. 시차 공격이 꽤나 강력했고, 저는 한국 시각에 맞춰 출근하고 업무에 필요한 매니저 출근을 기다리며 새벽 늦게 자야 할 때가 많았어요. 괜찮아요. 이 또한 지나.. 2021. 10. 5. 녹화 중지 버튼을 누르면 비로소 들리는 진짜 답변들 얼마 전 근무 평가 관련 안내 세션을 들었지만, 여전히 명쾌하지 않았어요. 걱정과 달리 저뿐만 아니라 제 동료들 또한 여전히 퍼포먼스 평가에 대해 궁금한 점들이 많아하던 중, 한 동료의 멘토가 방황하는 저희를 위해 따로 시간을 마련해주었어요! 궁금한 걸 무엇이든 물어보라며 아주 쿨하게 1시간을 내주었어요. 행사명은 그럴싸하게 Open Hours로 부르기로 했어요. 그 멘토는 직접 여러 가지 개념들을 그림으로 그려가며, 첫 평가를 앞둔 저희의 관점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었어요. 세상에 이런 멋진 멘토가 있다니… 여러모로 부러웠어요! 그의 친절한 설명과 달리 여전히 애매모호한 개념들이 너무나도 많았어요. 그래서 저는 솔직하게 물어봤어요. “만약 내가 정말 쓸 내용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2021. 10. 1. 벌써 성과를 보여달라구요? 이곳 외국계 회사에 취업한 지 어느덧 두 달이 다 되어가는 오늘, 평가 모델에 대한 교육이 있었어요. 무슨 평가인지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성과 측정에 관한 이야기였어요. 두 달 동안 열심히 트레이닝에 참가하고 공부는 했지만, 갑자기 본인의 성과를 보여달라고 하는데 당황스러웠어요. 말하는 감자는 여전히 공부하는 감자이지 업무를 직접 담당하는 감자는 아니잖아요? 오늘 교육은 앞으로의 회사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서 여러 매니저가 함께 안내해주었어요. 이곳만의 특이한 점이 있다면 쌍방향 피드백을 통한 성과 설정 및 타겟과 퍼포먼스 평가에요. 즉, 제가 다가오는 미래에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스스로 목표와 계획을 짜고, 매니저와의 논의를 통해 최종 목표를 함께 설명하는거죠. 또한, 최근 과거를 다시 돌이켜.. 2021. 9. 29. 이전 1 2 3 4 5 6 ··· 11 다음